천불천탑(千佛千塔)의 사찰로 잘 알려진 전남 화순군 운주사의 일부 석불이 풍화(암석이 물리적이거나 화학적인 작용으로 인해 부서져 토양이 되는 변화과정)정도가 심해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성승 조선대학교 자원공학과 연구팀은 오는 28일 서울대 호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한국암반공학회 2013년도 학술발표회에서 화순 운주사 석조문화재 풍화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에서는 석조문화재에 대한 풍화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화순 운주사의 불상 70여기 가운데 1기를 대상으로 저주파 결함 탐지기를 활용하여 종파 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석불에 대한 초기 물성값을 측정하기 위해 석불과 같은 암종인 화산암질응회암을 주변에서 채취해 시료를 제작한 후 흡수율, 종파속도, 일축압축강도 등의 실내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에서 석불 전체 영역의 평균 풍화지수는 0.33으로 보통풍화에 해당하지만 풍화 정도가 매우 심한 부분이 여러 부분에서 관찰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따라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석은 파괴역학적으로 취약한 부분에서부터 균열 전파가 진행되고 풍화 또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저주파 결함 탐지기를 활용한 석불의 풍화특성 평가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보존 방법과 대안의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강성승 교수(에너지자원공학과)는 “화순 운주사는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는 석조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데도 이곳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약 1년 반 정도의 연구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석조문화재의 풍화에 관한 평가기술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