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배익기 후보가 10일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모습.|배익기 후보 제공
오는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배익기 후보(54)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찍은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상주본은 2008년 이후 모습을 감췄으며, 2015년 3월 배 후보의 집에서 불이 났을 당시 일부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진으로 공개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아래쪽이 불에 그을려 훼손된 상태다.
배익기 후보는 “사진 속 상주본은 전체 분량 가운데 중간 앞부분에 해당한다. 상주본은 대부분 합쳐 놓은 일체본 형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2008년 첫 공개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들도 사진으로 공개한 부분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 후보는 “상주본 본문이 이 정도 피해에 그쳤고,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의원 재선거를 이틀 앞두고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공개한 이유는 자신의 소장 사실을 알려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배 후보는 “(상주본을) 이번 선거에 활용하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차피 공개를 한다면 재선거에 출마한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시기가 늦은 셈”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 후보는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재산신고 때 1조원을 등록하려다가 선거관리위원회가 “실물 보유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사진 공개로 배 후보는 자신이 상주본을 갖고 있다는 사실과 국회의원에 당선될 때 실물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배 후보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헌책방에서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살다가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015년 한글날을 앞두고는 “1000억 원을 주면 상주본을 내놓겠다”고 언급하는 등 상주본 공개와 소유권을 두고 문화재청과의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배익기 후보가 10일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모습.|배익기 후보 제공
오는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배익기 후보가 10일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모습.|배익기 후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