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 ‘…수월경화’
내달 5~7일, 예술의전당
‘감우’ 등 작품 무용으로
조선 중기 천재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의 시가 발레를 통해 새롭게 해석된다.
국립발레단은 5월 5∼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 신작 ‘허난설헌-수월경화’(사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허난설헌이 남긴 작품 중 ‘감우(感遇)’와 ‘몽유광상산(夢遊廣桑山)’을 무용으로 표현하며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고 주옥같았던 허난설헌의 시와 삶을 이야기한다.
국립발레단 측은 “‘수월경화(水月鏡花)’라는 부제는 ‘물에 비친 달’, ‘거울에 비친 꽃’을 뜻하며, 눈에는 보이나 손으로는 잡을 수 없을 만큼 시의 정취가 훌륭함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라며 “가히 천재적이라 할만한 글재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난 허난설헌의 삶을 안무가 강효형은 이 사자성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허난설헌은 여성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와 자신을 평생 외롭게 한 남편, 몰락하는 친정, 일찍 떠나보낸 두 아이에 대한 슬픔으로 점차 쇠약해지다 시로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고 세상을 떠난 비극적인 인물. 이런 삶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잎, 새, 난초, 부용꽃 등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형상화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박슬기와 신승원이 허난설헌을 연기하고, 디자이너 정윤민이 의상을 담당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