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호림박물관 특별전 ‘철, 검은 꽃으로 피어나다’
철화청자 모란당초무늬 항아리 호림박물관 제공
고려청자의 한 종류인 철화청자는 고려시대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널리 사용하던 생활용기다. 한마디로 백성들의 그릇이었다. 하지만 왕실과 귀족 상류층이 쓴 상감청자나 다른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에 철저하게 가려졌다. 학계도 주류인 상감·비색 청자를 주목했을 뿐 비주류 철화청자에 대한 연구엔 소홀했다. 물론 대중들의 관심에서도 소외됐다.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마련된 기획특별전 ‘철, 검은 꽃으로 피어나다’는 그런 점에서 철화청자의 진면목, 고려청자에 대한 인식의 확장, 다른 청자와 비교되는 철화청자의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병·주전자·화장품 용기·장구·세숫대야·대접·항아리 등 다양한 형태와 무늬, 용도의 철화청자 22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철화청자가 이렇게 많이 한꺼번에 선보이는 것은 유례가 없다. 3대 사립박물관의 하나인 호림박물관이 1996년 철화청자전 이후 새로 수집한 철화청자 일부를 특별전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토기, 도기, 자기(청자·백자)로 이어지는 한국 도자사에서 철화청자는 상감청자보다 이른 10세기쯤 시작돼 12~13세기에 전성기를 이뤘다.
모란당초무늬 난간 장식(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