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 가는 대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뉘 집 옥피리 소리가 몰래 날아와/ 봄바람에 퍼지더니 낙양성을 가득 채우네/ 이 밤 절양류 곡조를 듣게 되니/ 누군들 고향 생각이 나지 않겠는가"(誰家玉笛暗飛聲 散入春風滿洛城 此夜曲中聞折柳 何人不起故園情)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이 34세 무렵 여행을 하다 지은 시다. 그는 봄밤 낙양에서 우연히 피리 가락을 듣고 고향인 쓰촨(四川)성을 떠올렸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가 이백을 비롯해 왕유(王維, 699∼759), 맹호연(孟浩然, 689∼740), 유종원(柳宗元, 773∼819) 등 당나라 문인들이 쓴 시를 뽑아 번역하고 해설한 책 '마음 가는 대로'를 펴냈다.
지난 2012년 이백의 시를 소개한 '이백 시 다시 읽기'를 썼던 저자는 이번에 중국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당시(唐詩) 전반을 다뤘다.
자연 풍경을 칭송하거나 개인적 정서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산수화가 동강 정운면(1906∼1948)의 그림과 함께 실었다.
저자는 "당나라는 새로운 정신문화의 자극이 넘쳐나는 시대였다"며 "개방적 사회 분위기 덕분에 시문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삼우반. 20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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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7/04/23/0901000000AKR201704230384000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