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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면 죽변리 신석기 유적에서 녹나무를 이용해 만든 선박이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선박이 8000년 전(BC5,5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장 오래된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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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목선편 출토상태 |
이 추정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창녕군 비봉리에서 발견된 목선과 비슷한 연대로 이집트 쿠푸왕 피라미드 고선박보다 3,400여년, 일본 도리하마(鳥浜) 1호나 이키리키(伊木力) 유적 출토품보다 2,000년 이상 앞선다.
죽변리 유적은 2010년 5월 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이 죽변리 일원 도시계획도로부지 유적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최근 연구원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이곳에서 발견된 신석기 출토 유물을 정리하고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목제 선박 조각과 노(櫓)라고 추정되는 유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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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목재노 보존처리후 상태 |
추정 목제 선박편은 잔존 크기가 길이64cm×너비50cm×두께2.3cm로, 편평한 판재 형태를 띠며 가장자리 쪽이 바깥으로 들려 올라간다. 분석 결과 수종은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녹나무로 밝혀졌다.
함께 발견된 목재 노는 길이170cm×최대폭18cm×두께2.1cm로 물속에 잠기는 갈퀴 부분은 넓은 사다리꼴이며 손잡이 부분은 단면 직사각형인데, 수종은 상수리나무이다.
더불어 유적내에서 대부분 파손된 형태로 출토됐지만 결합식 낚시의 축부(軸部)를 비롯한 각종 어구가 함께 출토된 점과 동해안의 지형적인 여건 등을 감안하면 목선을 이용한 어로행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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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뼈낚시바늘 |
추정 목선박편과 노는 현재 표토에서 약 180cm아래에 형성된 4문화층 사질토에서 출토됐다
삼한문화재연구원 양하석 실장은 “목제 선박편은 발굴시 편평한 판재로 확인됐으나 부식이 심해 사질토와 같이 수습, 형태를 가늠할 수 없었다”며 “이번 보존처리과정에서 절단면과 내측으로 약간 내경하는 형태가 확인돼 선박의 부재(部材)로 추정됐으며, 같은 층위에서 발견된 노(櫓)는 출토당시 부식은 심했으나 노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관계전문가들로부터 목선박편과 노로 추정되는 유물에 대한 의견을 조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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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결합식낚시 축부 |
한편 조기 신석기 시대 목선(木船)은 2005년 창녕 비봉리유적에서도 출토됐다. 하지만 비봉리유적의 목선이 통나무 가운데를 불로 태워서 자귀 등으로 U자형으로 깎은 환목선(丸木船)인데 반해 죽변리의 목선은 녹나무를 판자 형태로 만든 판재상 목선(板材狀木船)으로 추정됨으로서, 이미 목재를 가공해 선박을 만들 정도로 뛰어났던 기술력을 보여줘 더욱 더 귀중한 자료이다.
죽변 유적에서는 신석기시대 5개 문화층이 확인됐는데, 각종 토기류 580점과 돌도끼와 낚시 도구, 절구 등의 석기류 407점, 뼈로 만든 낚싯바늘 등 신석기 시대 사회생활과 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