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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통신사 특파원 알버트 테일러가 살았던 집 ‘서울 딜쿠샤’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서울 딜쿠샤’를 비롯해 ‘경기도청사 구관’ ‘경기도지사 구 관사’ ‘김 골룸바와 아녜스 자매(석고상)’ 등 4건이다.
등록문화재 제687호 ‘서울 딜쿠샤’는 일제강점기 당시 UPA 통신사(미국 통신사 UPI의 전신)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3·1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독립 운동가들을 도왔던 알버트 테일러가 1923년에 지어서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당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가옥이다.
총면적 624㎡에 이르는 붉은 벽돌의 장방형(사각형) 평면을 가진 완전한 서양식 2층 대저택으로 건축적 가치도 있다. ‘딜쿠샤’(DILKUSHA)는 인도의 딜쿠샤 궁전에서 따와 작명한 힌디어로 ‘이상향, 기쁨’의 뜻을 담고 있으며 저택 초석에 새겨져 있는 이 건물의 별칭이다.
특히, 이 건물은 2016년 2월26일 보존을 위하여 기획재정부?문화재청?서울특별시?종로구청이 협약을 체결한 곳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문화재 복원과 활용에 상호 협력한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독립운동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복원하여 일반인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1세대 현대 건축가로 활동하였던 김희춘(1915~1933)과 나상진(1923~1973)의 공동 설계 작품으로 중정형(中庭型, 건물들 안에 뜰을 둔 구조) 평면 도입,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평면과 형태 구성 등 1960년대 한국 건축계에 큰 흐름을 보이던 모더니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건립 이후 현재까지 본래 용도인 행정업무시설로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등록문화재 제690호 ‘김 골룸바와 아녜스 자매(석고상)’은 우리나라 현대 조각가 1세대에 속하며 한국 가톨릭 조각의 선구자인 김세중(1928~1986)의 대표작으로,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 당시 순교한 김효임?김효주 자매를 조각한 작품이다. 1950년대까지 한국에서는 석고가 조각의 주재료였으나 대부분 파손되었거나 원형을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 석고상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제1회 성미술전’ (1954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서 1950년대 한국미술사의 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적,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