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체질을 구분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5/d107fe9a-880c-4ad5-8ede-bdff22804578.jpg)
한의학에서 체질을 구분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중앙포토]
많은 사람이 나의 체질은 무엇일까 궁금해한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체질을 구분하는 방식이 너무 많고 전문적인 용어를 써서 일반인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언론에선 태양인·소음인 등 네 가지를 주로 다루지만, 사람의 체질이 어찌 이 네 가지만 있겠는가. 간혹 네 가지 기준에 딱 들어맞는 분들이 있어 그 방면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상은 굉장히 복잡한 방식으로 체질을 구분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세움'엔 부추·마늘·삼지구엽초
'채움'엔 쌀밥·둥글레·구기자를
정력 자랑 말고 아껴 써야
체질 구분이 전문적인 영역까지 들어가면 복잡하지만, 어린아이라도 구분할 수 있는 분류 방법이 있다. 바로 남녀다. 남자와 여자는 생리적인 면이 다르다. 그러면 당연히 병리적인 부분도 다를 것이고, 치료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남자는 기가 흩어지기 쉽고, 여자는 기가 모이는 편이다. 그래서 남자는 기를 모아주어야 하고, 여자는 기를 순환시켜주는 쪽으로 치료해야 한다. 똑같은 위장병이나 두통이라도 남자와 여자에게 처방하는 약의 종류가 다른 것이 한의학의 기본 접근이다.
남녀의 인식은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난다. 예컨대 색깔만 해도 대부분의 남자는 몇 가지 색만 인지하는 반면 여자는 수백까지 색깔을 구분해 낸다. 필자만 해도 분홍색 계통은 빨간색이 옅은 것이라고만 할 뿐인데, 여자들은 핑크·레드핑크·핫핑크·인디안핑크 이런 식으로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남자들은 이런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진료실에 들어온 부부는 남편이 허하다며 밤에 힘을 좀 쓰게 해주는 보약을 지어달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아그라 등 강제적으로 힘을 쥐어짜는 약물이 매우 많아진 세상이다. 이들 약물은 순간적인 말초 자극을 주지만, 아무래도 근본적으로 채우는 것의 이점을 아는 분은 여전히 한약의 기운을 신뢰하고 찾는다.
![성생활의 횟수나 시간에 대해 남녀 인식의 차이가 있다.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5/80b66795-3ecf-42be-b0bf-197526e3df7f.jpg)
성생활의 횟수나 시간에 대해 남녀 인식의 차이가 있다. [중앙포토]
어쨌든 이런 경우 상담을 할 때면 남녀인식의 차이를 깊게 느낄 수 있다. 바로 성생활의 횟수나 시간에 관해서다. “일주일에 몇 회 잠자리를 가지세요?” 라고 물으면 남자들은 “1주일에 한 번 정도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이나 되나?” 라고 말한다.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이리 저리 맞춰보지만 차이는 잘 줄지 않는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시간 등 구체적인 대목에선 서로 옥신각신하는 경우도 있는데, 중재를 하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남녀가 다른 대답을 한다는 조사가 많으니 남녀 인식의 차이는 어쩔 도리가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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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보단 ‘채움’이 중요
남자들이 남성다움을 과시하거나,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싶을 때는 성능력이 빠지지 않는다. 간혹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 것을 듣자면 무협지 저리가라인 경우도 있다. 진짜 그런지 실상은 알 수 없지만, 성생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다. 정력 과시가 남성다움을 상징하니 누구나 계속해서 보존하고 싶을 것이다.
![남편과 아내의 발.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5/b7e07fa8-cf8b-4175-a25e-779b582d7417.jpg)
남편과 아내의 발. [중앙포토]
정력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세움’이고 하나는 ‘채움’이다. 그런데 성능력을 자랑하는 분의 촛점은 ‘세움’에 있다 보니 정작 중요한 핵심은 흐려지는 것 같다. 세움은 말초자극만 강하게 하면 가능해 흥분제들이 그만큼 많이 통용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세움보다는 ‘채움’에 있다.
동의보감의 신형편에서 사람을 구성하는 네 가지 중요 요소에 대해 나오는데, 바로 정·기·신·혈이다. 양의학적 개념으로 따지자면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나, 혹은 유전자·DNA 같은 개념이라고 할까. 그만큼 인체를 구성하는 것 중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개념이다. 그 중에서 가장 앞에 나오는 정이라는 것은 몸에 모였다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정액으로 성능력의 채움을 이야기 하는데 빠질 수 없다.
첫 조문의 제목이 인상깊다. ‘정은 몸의 근본이다.’ 그 다음 제목에서 한 번 더 쐐기를 박는다. ‘정은 지극한 보배다.’ 우리는 음식을 먹고 소화, 흡수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이 에너지는 오장육부와 몸의 구석구석에 스며든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에너지가 모인 것이 바로 정이다. 에너지의 정수이자 에센스이며 액기스라는 말이다.
그러면, 이 정을 자꾸 써야 할까, 아니면 소중히 간직해야 할까. 서양의학과 대비되는 면 중에 하나가 이것인데, 정자의 생성면에서 볼 때 정액은 소모되고 난 뒤 3일이면 채워진다. 그러니 자꾸 써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서양의 생물학적 개념이다.
동양적 인체관의 개념에서 정이라는 것은 몸 에너지의 진액이기 때문에 비우고 나면 그것을 채우는데 온 몸의 다른 부분들이 그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엄청난 일을 하게 된다. 정자 생성이라는 한 부분만을 볼 것이냐, 아니면 몸 전체를 다 관찰해서 연관관계까지 생각할 것이냐의 차이다.
![어지러움. [그림=김회룡]](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5/3f549930-33f9-4df2-9fe3-9bed3da571f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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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중앙포토]](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5/743bf48a-2454-4d5e-8972-61c9dcb332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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