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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소중히 읽고 싶어서" 국내 1권뿐인 희귀서적 훔친 50대 입건
글쓴이 tntv 등록일 [2017.09.07]



"소중히 읽고 싶어서" 국내 1권뿐인 희귀서적 훔친 50대 입건

(정선=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전 세계에 50권뿐이고 국내 단 한 권뿐인 희귀서적을 고서적 박물관에서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송 오브 아리랑 (SONG OF ARIRAN) [연합뉴스 자료 사진]
송 오브 아리랑 (SONG OF ARIRAN) [연합뉴스 자료 사진]아리랑 박물관 2017 특별전에서 전시된 1941년 미국 발행 '송 오브 아리랑'(SONG OF ARIRAN).

강원 정선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6일 낮 12시 40분께 정선군 신동읍 아리랑 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진열된 'song of arirang(아리랑)' 초판본 1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1941년 뉴욕에서 100권이 발간된 이 서적은 현재 전 세계에 50여권, 국내에는 단 1권만 존재하는 희귀서적이다.

이 서적은 '중국의 붉은 별'로 유명한 에드거 소노우의 부인이자 신문기자였던 님 웨일스가 조선인 독립 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의 일대기를 영문으로 기록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 후 번역문이 잡지 '신천지'에 연재되다가 1946년 10월 중단된 뒤 1984년에야 '아리랑' 초판이 발행됐다.

서적이 도난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가난했던 미국 유학 시절 영문으로 읽었던 책인데 당시에 후반부를 읽지 못했다"며 "박물관에서 책을 보는 순간 옛날 생각도 나고 소중히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국내에 1권뿐인 희귀서적이라 도난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규정에 따라 신고한 것"이라며 "서적의 보관 상태도 매우 양호하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일을 저지른 듯해 다소 안타깝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150만∼400만원 상당에 거래되는 희귀서적이지만 판매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의도라고 주장하는 점 등을 고려해 신병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lee@yna.co.kr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culture/2017/09/06/0901000000AKR201709060759000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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