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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도굴·반출됐다가 해방 이후인 1958년 환수된 전라북도 부안의 고려청자 파편들이 원래 모습으로 수리·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장남원)이 올해 개교 131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여는 소장품 특별전 ‘청자’전에서다. 전시에서는 청자 완과 주자, 청자투각 돈, 청자양각용문향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이대박물관 소장 청자 200여 점과 더불어 1958년 박물관에 입수된 부안군 유천리 가마터(현 유천리 12?13호) 수습 청자파편 자료 1000여 점을 대량 공개한다.
유천리 가마터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고급 자기 생산지 중 하나로, 일제 강점기에 이곳이 고려 왕실의 자기를 제작했던 곳으로 알려져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가마가 도굴되어 토층이 훼손됐다. 이 중 최상급 청자 생산지로 평가되는 12호 가마에서 도굴·반출됐던 도편의 일부가 해방 후 이대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입수됐다.
앞서 이대박물관은 유천리 도편 자료를 1983년 ‘부안 유천리요 고려도자’전을 통해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연구 성과에 더해 그간 정리하지 못했던 자료들을 추가로 재정리하고, 수리와 원형 복원을 거쳐 그 상세 내용을 공개한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편은 청자와 백자, 소량의 도기들이다. 청자는 모두 30여 종으로 매병, 도판, 뚜껑, 접시, 병, 발, 잔, 기대, 합, 잔탁, 반, 완, 주자, 호, 돈, 화분, 장고, 다연, 승반, 향로, 베개, 타호, 유병, 주발, 기와, 요도구 등 기타 특수기종이 있다.
백자는 접시, 합, 병, 뚜껑, 발, 장고, 잔탁, 완으로 모두 10종이다. 이 중 접시와 뚜껑이 가장 많은 유형을 나타내며, 다양한 형태와 수량을 자랑하는 그릇받침도 주목할 만 하다.
박물관 측은 “유천리 도편자료에서는 고려 전성기인 12~13세기에 전남 강진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던 부안청자의 다양한 장식기법과 고도의 제작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자’전에서는 고려시대 무문청자를 비롯해 음각, 양각, 철화, 상감, 상형, 투각 등 고려를 대표하는 여러 장식기법과 기종을 망라한 소장품 200여 점을 소개한다.
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를 체계적으로 지켜 온 이화여자대학교의 오랜 문화전통과, 그 안에서도 문화재를 수집 보존하고 연구와 전시에 진력해 온 박물관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12월30일까지이며, 무료로 볼 수 있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