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의 예니세이 강둑의 한 고대 무덤에서 ‘보석’이 박힌 지름 20cm의 벨트 버클 장식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BC 3세기에 몽골고원·만리장성 지대를 정복했었던 흉노족의 여(女)전사들이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시베리아 남부 투바공화국의 예니세이강둑 무덤에서 보석이 박혀있는 버클 장식과, 청동 장식이 발견됐다. / 더 시베리안 타임스
이 무덤에서 발견된 벨트 버클은 모두 네 개로, 카넬리안(광물의 한 종류)·산호·터키옥 보석이 박혔다.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역사연구소 고고학자 마리나 킬루노브스카야는 “이 중에서 특히 산호 보석이 박힌 벨트 버클 장식은 결혼식·장례식 등 특별한 날에 사용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굴된 여성 유골들의 어깨 부분에선 불꽃 모양의 청동 조각 장식품도 함께 발견됐다.
또 다른 무덤에 유골에서는 동물그림이 그려져 있는 버클 장식과, 청동 거울이 발견됐다 . /더 시베리안 타임스
또 다른 유골에서는 그림이 새겨진 벨트 버클도 함께 발견됐다. 앞면은 두 마리의 염소가 화살에 맞은 모습이, 뒷면에는 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무덤에서는 청동 거울과 램프도 발견됐다.
흉노족은 3세기에 중앙 아시아의 지역을 정복했던 유목 민족이다. /더 시베리안 타임스
지금까지는 고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골들에서 '철' 재질의 버클장식이 함께 발견됐었다. 그런데 이번엔 여성 유골에서도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된 석탄 벨트 버클이 발견된 것이라고, 9일 시베리아 타임스는 보도했다.
킬루노브스카야가는 화려한 장식의 벨트 버클이 출토된 시기와 지역을 고려하면 이 벨트버클의 주인은 몽골과 시베리아 남부지역에서 굉장한 부를 누렸던 ‘흉노족’ 여전사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흉노족은 BC 3세기에 중앙아시아 대부분 지역을 정복했던 유목민이다. 이 민족은 한때 30만 명의 기마병을 이끌 만큼 막강한 군사력을 지녔으며, 다른 민족에 비해 여전사의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이번 발굴은 2018년 여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시베리아 타임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