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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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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석보는 '無價之寶(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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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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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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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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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 월인석보는 '無價之寶(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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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조선일보 |
Read: 12 Date: 2011.05.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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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씨 소장 보물 가격은] 8건 추정價만 최소 26억원… 월인석보는 '無價之寶(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
김민영(65) 부산저축은행 대표가 소장했던 보물 18건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로 알려졌다. 고미술품 관계자는 "보물로 지정되면 통상적으로 1억원은 넘는다. '월인석보'의 경우 유일본일 경우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비싸져 '부르는 게 값'인 '무가지보(無價之寶)'가 되며, 유일본이 아니더라도 권당 최하 8억~9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월인석보(月印釋譜)는 한글 창제 직후인 1459년(세조 5년) 간행된 부처의 일대기. 불교 서적을 한글로 번역한 최초의 책으로, 조선 초기 훈민정음 연구와 불교학·문헌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불교신자였던 김씨는 평소 "불교 문화재 박물관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해왔다는 게 고미술 관계자들의 얘기다. 김씨의 수집품 대부분 역시 불교 관련 서적. 지난 2007년 동국대 출판부에서 |
낸 도록 '불서를 통해 본 조선시대 스님의 일상'에서 그는 "수십년 전부터 인사동 고서점을 다니며 불교 관련 서적들을 수집했다"고 썼다.
그가 수집한 불서 중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언해(諺解) 권하·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언해 권3·몽산화상법어략록(蒙山和尙法語略錄) 언해 등 한글로 기록된 서적들은 2억~3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미술품 관계자는 "불교 관련 서적은 한글본이라면 국어사적인 의미가 있어 다른 불교 서적보다 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서 귀양 살 때 아내가 보내온 치맛감에 두 아들에게 주는 당부를 쓴 하피첩(霞帔帖)도 2억~3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미술품 관계자는 "다산 글씨는 인기가 높아서 보통 편지 한 장이 1000만원 정도 한다. '하피첩'의 경우는 스토리가 남달라 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반면 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李漢鎭篆隸京山篆八雙絶帖), 남창(南窓) 김현성(金玄成) 필적(筆蹟) 등은 서예사적 가치가 높아 보물로 지정됐지만 2000만~3000만원 정도로 한글 불교 서적에 비해 가격은 낮다.
이들 보물의 시가 총액을 산정하는 것은 무리다. 고미술품 관계자는 "불교 관련 문헌의 경우 연대, 보존상태, 해석을 덧붙인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총 18건 중 그나마 가격을 추산할 수 있는 것이 '월인석보', '하피첩', 언해본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몽산화상법어략록'·'선종영가집'·'선종영가집' 권하, 서예가의 작품인 '김현성 필적'·'이한진 전예 경산전팔쌍절첩' 등 8건이다. 이들 작품의 총액은 최저 26억4000만원가량. 최고액은 산정 불가능하다. '월인석보'의 값을 매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민영씨가 지난 3월 22일 18건을 심씨에게 10억원에 매도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곽아람 기자 aramu@chosun.com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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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들 김씨 개인 돈으로 샀어도 압류 대상
은행대주주라 채권 책임져야… 무역업자에 넘긴 보물 18건, 위장매매라면 '장물'에 해당
김민영(65·구속) 부산저축은행장이 '월인석보 권9·10' 등 보물 18건을 10억원에 처분했다고 문화재청에 신고한 데 대해 고(古)미술계 관계자들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고미술계 한 관계자는 "문제의 보물 18건 가운데는 한 점에 최저로 쳐도 10억원 넘는 것도 여럿인데 10억원은 너무 싸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가 처분했다는 보물 18건 가운데 '월인석보 권9·10'은 유일본이어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것이다.
보물 18건 처분 과정에는 오랫동안 김씨와 거래한 전모(44)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는 전씨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작년 말부터 보물들을 일괄 구입할 사람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며 마침 자신과 거래관계가 있던 심모(46)씨가 구입 의사를 밝혀 정상적으로 거래가 성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업을 하는 심씨는 작년 3월 전씨의 주선으로 일본에서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장면을 그린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를 경매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씨가 재산이 압류당할 것을 대비해 보물들을 매각한 것처럼 꾸몄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도 영업정지 직후 10억원대 부동산에 친구 명의로 가압류를 해놓는 수법으로 재산 보전을 시도했었다.
한편 김씨가 보물 이외에 보유했다는 고서화 2000여점은 국가가 찾아내 압류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 대신 예금자들에게 예금을 가지급해 채권(債權)이 생겼기 때문이다. 은행 대주주인 김씨는 은행 채권에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고 별도로 불법대출과 횡령에 따른 추징도 당하게 돼 있다. 검찰은 김씨가 고서화를 은행에서 빼돌린 불법자금으로 구입했든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합법적으로 구입했든 차이 없이 채권 회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무역업자 심씨 손에 넘어간 보물 18건은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아닌지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다. 김씨가 거래를 가장해 재산을 몰래 숨긴 것이라면 국가가 되찾아올 수 있다. 사실상 장물(贓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가 개인 돈으로 보물들을 구입했고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심씨가 손에 넣은 것이라면 보물 자체는 심씨 소유가 될 공산이 크다. 대신 국가는 김씨가 보물을 팔고 받은 돈을 압류하는 방식으로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채성진 기자 dudmie@chosun.com
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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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8건을 10억에 팔다니…
부산저축은행장, 재산 숨기려 위장거래 의혹
'월인석보 권9·10'을 비롯한 보물 18건과 고서화(古書畵) 2000여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 김민영(65·구속) 대표가 지난 3월 22일 보물 18건을 제삼자에 매각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이날 "3월 22일 심모(46)씨가 김씨로부터 보물 18건을 10억원에 일괄 매입했다며 다음날(3월 23일) 소유자 변경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김씨로부터 일괄 구입한 것은 맞지만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홍일 검사장)는 보물 18건을 단돈 10억원에 매매했다고 신고한 데다 매매 시점이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을 압수수색(3월 15일)하고 김씨를 구속한 4월 14일 이전인 점으로 미뤄, 재산은닉을 위한 위장 매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김씨가 고서들을 2007년 대거 보물로 등록했고 이 무렵 불법대출을 대거 일으킨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대출 자금이 고서화 매입에 쓰였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예금보험공사에 넘겨 고서화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취하게 하고, 매입 자금이 합법이든 불법이든 보물 18건을 포함해 2000여점의 고서화 환수에 나설 방침이다.
이항수 기자 hangsu@chosun.com
채성진 기자 dudmie@chosun.com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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