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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청와대 노거수 군』 천연기념물 30일 지정 예고
글쓴이 문화재방송.한국 등록일 [2022.08.26]

녹지원 인근 숲의 반송·회화나무·말채나무·용버들 등 총 6주


한국 근·현대 역사현장 지켜온 대표 자연유산 가치 인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우수한 노거수 6주를 「청와대 노거수 군」 명칭으로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 지정예고 대상 : 청와대 노거수 군(반송 1주, 회화나무 3주, 말채나무 1주, 용버들 1주)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문화재청은 일반국민, 수목전문가 등으로부터 청와대 경내에 있는 노거수에 대한 조사와 보존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왔으며, 문화재위원, 식물전문가 등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천연기념물(식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노거수들에 대한 생육상태, 문헌, 사진자료 등을 수집하고,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경복궁과 경복궁에서 뻗은 산줄기·산등성이·산기슭에는 경작을 금한다’는 기록<경국대전(권6 공전, 재식편)>,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1469년)에 언급되어 있는 소나무 벌채금지 내용, 도성지도(18세기 말), 경성시가도(1933년) 등 여러 역사적 문헌기록을 통해 약 300년 동안 보호되어온 경복궁 후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져 온 숲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1938년 경무대관저경내부지배치도(축척1/1,200)를 통해 북악산에서 시작해 청와대를 지나 향원정까지 물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청와대 노거수 군은 바로 이 청와대 물길 인근에 자리잡고 커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1910년과 1928년에 촬영된 유리원판사진에는 융문당‧융무당과 함께 서있는 청와대 반송군과 주변 숲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경무대 일원 숲의 규모도 확인했다.
* 경국대전(1485) : 조선 건축 초의 법전인 경제육전의 원과 속전, 그리고 그 뒤의 법령을 종합해 만든 조선시대 두 번째 통일법전
*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1469) : 조선시대(예종1) 국가의 특정 목적이나 용도를 위하여 특정 지역의 산림을 금산(禁山)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도성 내외에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만든 규정
* 한양도성지도 : 조선시대 18세기 말 한양 도성 일대를 산수화풍으로 그린 지도(출처 : 서울 규장각)
* 경성시가도(1933) : 1933년에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한 강북중심 지역을 그린 지도
* 경무대관저경내부지배치도(1938) : 경무대총독관저를 그린 도면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청와대 노거수들의 위치를 보면, 반송은 청와대 녹지원 안에 있고, 녹지원을 둘러싼 인근 숲에 회화나무 세 그루가, 상춘재 앞에 말채나무가 있으며, 용버들은 여민관 앞쪽인 버들마당에 따로 떨어져있다.
나무들의 가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 반송은 경복궁 융문당‧융무당 주변에서 자라온 나무로,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크고 수형이 아름다워 청와대를 대표하는 노거수로 손색이 없으며, 한국 근‧현대의 역사적 현장을 지켜온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라고 할 만하다.
▲ 회화나무 세 그루는 청와대 녹지원 인근 숲의 경계를 따라 배치되어 있는데, 숲에 있는 나무들 중 가장 키가 크다. 경복궁 후원의 본래 식생을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수종이며, 창덕궁에 있는 회화나무 군과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손색 없고 생육상태도 양호하다.
▲ 말채나무는 자생수종으로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적이 없는 희소한 나무이며, 오늘날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종으로,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가지가 말의 채찍으로 사용되며 조선 후기의 어학사전인 유희의『물명고(物名攷)』에서 우리민족 생활사와 관련된 내용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 말채나무는 유희가 저술한 『물명고(物名攷), 1824』에 “나무껍질은 소나무와 같고 목재는 버들과 같다. 잎은 배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갈매나무 열매를 닮았다. 쪄서 즙을 내면 붉은색을 얻을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농경과 관련됨을 알 수 있음
▲ 용버들은 고대부터 승천하는 용을 상징하여 황실에서 애호하던 수종으로, 북악산에서 시작한 물길(실개천 습지)인근에 사는 생물학적 희소성을 지닌 지표수종이다.

  이번 노거수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면 청와대 권역은 역사성이 함축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특히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녹지원 일원이 향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예술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원형보존의 원칙하에 살아 숨쉬는 청와대를 조성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책협의회 등을 통하여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청와대 노거수 군」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나아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어우러진 공간이자 국가유산인 청와대를 찾는 내외국민들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역사와 자연유산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청와대 내 천연기념물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다. 

 

1 청와대 녹지원 반송.jpg

< 청와대 녹지원 반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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