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토 높이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백두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은 자기마다의 높이가 있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 그 높이를 정하는 것일까? 높이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흔히 ‘해발 몇 m?’라는 말을 사용한다. 해발은 기준면으로부터 어느 지점까지의 수직 거리를 말한다. ‘표고(標高)’, ‘고도(高度)’ 라고도 한다.
표고와 고도는 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바닷물의 높이는 동해, 서해, 남해 등에 따라 다르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다르다. 다시 말해서 바닷물의 높이는 항상 변화한다. 따라서 0.00m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에 수위 측정소에서 얻은 값을 육지로 옮겨와 고정점을 정하게 된다. 이를 수준원점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1916년 인천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기준으로 수준원점을 정하였다. 최초의 수준원점은 인천시 중구 항동 1가 2번지에 있었다.
하지만 6.25전쟁으로 기본 수준점이 모두 유실되었고, 새롭게 기준면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거기에 1963년 인천내항이 재개발됨으로써 인하공업전문대학 캠퍼스로 수준원점을 옮기게 되었다. 현재 인천에 있는 수준원점의 해발고도는 26.6871m이다. 수준원점의 표지석은 붉은 벽돌로 쌓은 첨성대 모양의 원형기둥 모야의 지름 3.3m, 높이 3.36m의 보호각 안에, 육면체의 화강석 설치대 위에 자수정으로 +표식으로 음각되어 있다. 2006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되었다.
인천에 대한민국의 높이를 정하는 수준원점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국토 높이 측정의 기준점이 되는 국가적 시설물로서, 학술적·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우리의 근대문화유산이다.
Tip 북한은 원산 앞바다를 수준원점으로 삼고 있기에 우리와는 약 6m 정도 차이가 난다. 백두산 높이를 예를 들면, 북한은 2,750m라고 하고 우리나라는 2,744m로 기록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