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의 중원경(中原京)발굴 현장. 점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신라시대 회랑식 건물 터로, 길이는 110m에 이른다. 이 건물 터가 발견됨에 따라 중원경의 실체를 한층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주시 탑평리 유적 일대에서 실시한 시굴조사 결과 중원탑평리칠층석탑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800m 떨어진 곳에서 회랑 형태의 신라시대 건물 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길이가 110m에 달하는 이 회랑식 건물 터를 경계로 동쪽에 건물 3개 동의 터가 일정한 방향으로 배치됐다. 불에 탄 흙과 목탄 등도 발견돼 제철 등 생산활동이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라는 6세기를 전후해 고구려와 백제 영토를 정복하며 국경을 넓혔다. 영토를 확장한 뒤에는 행정구역을 9주(州) 5소경으로 나눠 관리함으로써 지역간 융화를 꾀했다. 5소경은 금관(金官·김해)·중원(中原·충주)·북원(北原·원주)·서원(西原·청주)·남원(南原·남원)으로, 위치는 대략 알려져 있었지만 대형 건물 터가 발견된 일은 없다. 이번에 발굴된 탑평리도 중원소경이 있던 자리로 추정되던 지역 중 하나였다.
근방에서는 4, 5세기경 백제 주거지도 다수 확인돼 충주 지역이 백제에서 신라 영토로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