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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19호 '청화백자매죽문호'.(사진=문화재청)
‘청화백자매죽문호’는 크고 힘차게 생긴 조선초기의 전형적인 청화백자이다. 높이 41cm, 아가리 지름 16cm, 밑 지름 18cm의 청화백자 항아리다. 몸통 윗부분은 볼록하고, 아랫부분은 잘록하게 좁아졌다가 살짝 벌어진 형태미를 가졌다.
아가리 맨 위쪽에 두 줄의 가로선이 있고, 그 아래에 꽃무늬와 이중의 원무늬를 번갈아 휘돌아 감은 다음 아래쪽으로 다시 한 줄의 가로선을 둘러 선미학(線美學)의 극미(極美)를 은인자중하고 있다.
어깨 부위에는 장식적이면서 화려한 연꽃무늬가 있고, 굽 바로 위쪽에도 같은 문양을 배치했다. 중심 문양으로는 매화와 대나무가 몸통 전체에 그려졌는데, 가지가 교차하는 매화와 그 사이사이의 대나무 표현이 세밀하며 뛰어나다.
특히 윤곽선을 먼저 그리고, 그 안에 색을 칠하는 구륵전채법(鉤勒塡彩法, 겉을 뜨고 속을 색으로 채우다)이 돋보인다.
이 백자는 문양의 표현 기법과 색, 형태면에서 아름다운 항아리이며, 구도와 소재면 에서 중국 명나라 청화백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다. 15세기 중엽 초기에 경기도 광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원이 쓴 '조선시대 도자기(서울대학교출판부, 2003)에 따르면 "세련된 양식으로 보아 왕실에서 사용한 것이거나 왕실로부터 하사 받은 특수 계층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똑같은 예가 서울 관철동에서 출토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흥미롭다"고 밝혔다. |